24년 7월.
딸래미 고1, 아들내미 중3, 남편, 그리고 나..
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...
26살에 결혼을 하고, 27산에 딸아이를 낳고, 또 그다음 해에 아들을 낳고,년연생으로 두 아이를 키웠다.
아이들이 자라면서 나도 함께 자랐다. 아이들이 어릴 때는 빨리 컸으면 좋겠다고, 매일매일 노래를 불렀다.
그 시간이 너무 느려서 지금의 이 시간이 올까 하는 생각도 너무 길었다.
하지만 금방 지나와 버렸다. 이제는 두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도 너무 짧아서 아이들이 안 컸으면 좋겠다고,
매일매일 노래를 부른다. 사람이 참....허탈하다..
지나온 시간이 정말 큰 씨앗이 되어 이렇게 자랐다. 시간은 참 빠르다.
아이들에겐 이젠 각자의 스케줄이 있다. 뭐가 그렇게 바쁜지...함께 밥 한번 먹기도 어렵다. 아침에 잠깐, 저녁에 잠깐,
얼구 보고 살 부대끼고 이야기할 시간도 없다.
예전에도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기 위해 계획을 짜 보았지만, 계속 무산되었다.
오늘 이 시간은 2주 전부터 시간 빼고 일찍 귀가하라고 한 날이다.
다행히 아이들이 약속을 지켜주웠다. 그런데 너~무 빨리 온 것이 아닌가..;;
두 아이들은 사무실에 남편과 내 자리에서 저녁식사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.
우리가 계획한 그림은 이게 아닌것을......
남편과 나의 계획은 아이들이 오기 전에 테이블 세팅과 음식 세팅을 끝내고
바로 식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는데....아..~아이들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..
그래도 아이들이 사무실에서 이렇게 자리를 차지해 주니, 뿌듯함과 든든함은 무엇(?) 이쁜 보물단지 들~
딸은 파워포인트 연습, 아들은 한컴 타자 연습. 귀엽다. 내 보물단지 들~
딸, 아들 둘에게는 미래의 꿈이 있지만,
훗 날 아이들이 이 잘리 지켜주길 바라는 바램은 쪼~꼼 있다.
아~ 지금 사진첩을 보니 찍어둔 사진은 없고, 동영상만 잔뜩이다.
또 쉴 새 없이 이야기만 한거 같다.
우린 공장 마당이 넓어 밖에서 먹는 외식 보다 공장마당에서 먹는 식사를 더 즐긴다.
주메뉴는 돼지갈비로 준비 했다. 아이들이 너~무 잘 먹어 남편과 나는 쉴 새 없이 고기를 구웠다.
이렇게 잘 먹는 너희들이 이쁘다.
이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흘렀으면 좋겠다. 잘 커준 아이들에게 고맙고, 감사하다.
아이들은 빠른 식사를 끝으로 각자의 시간으로 떠났다.
그래도 남편과 나는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걸 보는 즐거움과 만족감 그리고 행복함으로 막을 내렸다.
이제는 또 남편과 나의 둘만의 시간...' 또 둘만 남았네..~' 남편의 힘없는 말투..
아이들이 빈자리엔 남편이 좋아하는 노랫소리가 들린다.
세월이 흘어 가니, 남편과 나의 음악적 느낌도 낭만적으로 유유히 흘러간다.
1984년 배따라기님의 노래 - 내 마음은 외로운 풍차예요. -
요즘 이 노래를 자주 듣는다.
어느 날 이 노래를 무심코 들었는데 그 후부터 남편은 이 노래의 원곡자를 찾았다.
1984년 배따라기 님들의 노래라고 했다. 잘 알지 못하지만, 함께 전 노래를 찾아 들었다.
그 시대에 정말 세련된 노래라고 생각했다. 모든 분들께 이 노래를 들어보기를 추천한다.
맛있는 저녁식사와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시간..
항상 이 자릴 지켜주는 남편께 고맙고, 감사함을 표현해 본다.
오늘도 뜻깊은 시간이었고, 또 행복했다.
오늘은 다시 오지 않기에 또 열심히 보냈고, 또 행복한 날로 마무리 되었다.
원피엘가구 파이팅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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